양궁대표팀 “죽음의 대표선발전 통과… 두려운 것 없다”

  • 입력 2008년 7월 10일 02시 59분


한국양궁대표팀이 9일 서울 태릉선수촌 양궁장에서 베이징 올림픽 D-30 미디어 데이를 맞아 활쏘기 시범을 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윤옥희 주현정 박성현 이창환 임동현 박경모. 연합뉴스
한국양궁대표팀이 9일 서울 태릉선수촌 양궁장에서 베이징 올림픽 D-30 미디어 데이를 맞아 활쏘기 시범을 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윤옥희 주현정 박성현 이창환 임동현 박경모. 연합뉴스
그의 귀고리에는 별 2개가 달려 있었다.

사상 첫 올림픽 2회 연속 양궁 2관왕의 꿈을 담고 있었을까.

한국 양궁의 간판스타 박성현(25).

9일 서울 태릉선수촌 양궁장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D-30 미디어 데이에서 만난 그는 여유가 넘쳤다. 50명 가까운 취재진이 몰려들어 ‘효자 종목’ 양궁의 위상을 실감한 가운데 그는 인터뷰 짬짬이 파라솔에 들어가 작열하는 태양을 피하며 느긋한 모습이었다.

박성현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개인과 단체에서 모두 금메달을 딴 뒤 4년 만에 다시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현지의 무더운 날씨와 경기규칙 변경, 관중석이 바짝 붙어 있어 방해가 예상되는 양궁장 등 이번 대회에는 달라진 외부 환경이 많다.

그래도 박성현은 “출전선수 모두가 똑같은 조건이다. 준비 잘 하고 있으니 평소대로만 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만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 영상취재 : 동아일보 김종석 기자

3명의 여자 양궁 대표팀의 막내 윤옥희(23)는 “죽을 만큼 힘들었던 대표 선발전에서 살아남았는데 올림픽이 뭐 두렵겠는가. 언니들과 힘을 합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6세의 적지 않은 나이에 첫 태극마크를 단 주현정도 “주위에서 나를 신데렐라라고 하는데 올림픽에서도 꼭 그렇게 되겠다”고 말했다.


▲ 영상취재 : 동아일보 김종석 기자

임동현 박경모 이창환으로 이뤄진 남자 대표팀도 힘차게 “파이팅”을 외치며 올림픽에서의 영광을 다짐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왕년의 신궁 김수녕 김경욱 이은경 등도 참가해 후배들에게 따뜻한 격려를 보냈다. 특히 임신 7개월의 무거운 몸인 김경욱은 “주위의 관심과 기대로 점점 스트레스가 심해질 때다. 컨디션 조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영상취재 : 아일보 김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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