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창수(테일러메이드)가 한 주 쉬려다 마음을 바꿔 출전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존디어클래식에서 공동 선두에 나섰다.
위창수는 11일 미국 일리노이 주 실비스의 디어런TPC(파71)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로 7언더파 64타를 몰아쳐 켄 듀크(미국)와 공동 선두를 마크했다.
지난주 앤서니 김(나이키골프)이 우승한 AT&T내셔널에서 위창수는 1타 차로 예선 탈락한 뒤 이 대회에 불참하려다 동료들의 조언을 듣고 출전하게 됐다. 실전에서 자신의 샷을 점검하려 한 것.
올 시즌 17개 대회에서 5차례나 컷오프 탈락하며 부진했던 위창수는 강호들이 대거 다음 주 브리티시오픈에 대비하느라 빠진 이 대회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리게 됐다.
위창수의 이날 드라이버 비거리는 평균 294.5야드였고 그린 적중률은 83.3%로 높았다. 퍼트 수도 27개에 불과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위창수는 17번홀(파5)에서 3번 우드로 투온에 성공한 뒤 9m 장거리 이글퍼트를 넣은 데 이어 18번홀(파4)에서는 2.1m 버디퍼트를 성공시켜 전반에만 5타를 줄이며 기세를 올렸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