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나돌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유)를 대신할 선수로 박지성(27)이 거론돼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스포츠 전문채널 <유로 스포트>는 11일(한국시간) ‘호날두 없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실패한다’는 제하 기사를 통해 호날두의 엄청난 활약을 강조하면서도 그의 몫을 대신할 선수로 박지성과 대런 플레처를 뽑았다.
하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그리 긍정적이지는 못하다. 84년 유럽선수권에서 프랑스를 우승으로 이끈 미셸 플라티니, 86년 멕시코월드컵 우승의 주역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 95년 블랙번 로버스를 프리미어리그 우승으로 이끈 앨런 시어러 등을 예로 든 <유로 스포트>는 호날두가 없으면 맨유는 ‘속 빈 강정’에 불과하다고 지적한 뒤 박지성과 플레처가 하나의 해법이 될 수 있겠지만 한 시즌에 42골을 넣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호날두 본인은 이적과 관련해 뚜렷한 의사 표시를 하지 않고 있다. 10일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선수가 이적을 원하면 그렇게 해줘야 한다”며 “국제 축구계에 현대판 노예와 같은 불합리한 제도가 있다”는 폭탄 발언에 호날두는 포르투갈 국영TV와 인터뷰를 통해 ‘전적으로 동의한다’는 뜻을 전했다. 레알 마드리는 호날두의 이적료로 8500만 유로(1340억원)를 책정한 상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