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남매 ‘역전의 꿈’ 끝내 물거품

  • 입력 2008년 7월 15일 02시 50분


▼지은희, 핑크 공주에 무릎▼

LPGA투어 코닝클래식

‘코리아 군단’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4주 연속 우승 달성에 실패했다.

14일 미국 오하이오 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스GC(파71)에서 열린 제이미 파 오언스 코닝클래식 최종 4라운드.

‘미키마우스’ 지은희(휠라코리아)는 퍼트 난조에 시달리며 버디 2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잃어 합계 13언더파 271타로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기대를 모은 지은희의 역전 우승 꿈이 깨지면서 한국 선수들은 최근 3연속 우승의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4타 차 단독선두로 티오프한 ‘핑크 공주’ 폴라 크리머(미국·사진)는 이날 2타를 잃었으나 1라운드에만 11언더파를 친 것을 포함해 전날까지 벌어둔 스코어 덕분에 합계 16언더파 268타로 니콜 캐스트레일(미국)의 추격을 2타 차로 제쳤다. 시즌 3승째를 거두며 우승 상금 19만5000달러를 챙겼다.

중국인 최초로 풀시드를 받은 신인으로 국내 기업 코오롱의 후원을 받고 있는 펑샨샨은 생애 첫 ‘톱10’에 들며 4위(12언더파)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단일 대회 최다인 통산 6번째 우승컵을 노렸던 박세리는 공동 17위(5언더파)에, 초청선수로 출전한 미셸 위는 공동 46위(1오버파)에 그쳤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위창수, 48세 노장에 쓴잔▼

PGA투어 존디어클래식

최근 출전한 5개 대회에서 3승.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떠올리게 하는 우승 몰이를 하고 있는 주인공은 48세의 노장 케니 페리(미국·사진)였다.

페리는 14일 미국 일리노이 주 실비스의 디어런TPC(파71)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존 디어 클래식 최종 4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합계 16언더파 268타로 제이 윌리엄슨, 브래드 애더모니스(이상 미국)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끝에 우승했다.

미국과 유럽의 대항전인 라이더컵 출전 포인트를 위해 이번 주 브리티시오픈까지 포기하고 출전한 페리는 1타 차 선두였던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해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같은 18번홀에서 열린 연장에서 윌리엄슨과 애더모니스가 모두 세컨드 샷을 왼쪽 연못에 빠뜨리는 행운을 틈타 가볍게 32cm 파 퍼트를 성공해 승리를 결정지었다.

1982년 프로에 데뷔해 1987년 본격적으로 PGA투어에 데뷔한 페리는 75만6000달러의 우승 상금을 받아 올 시즌 상금 2위(433만1350달러)까지 올라 최고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한 상금 선두 우즈와는 140만 달러 차.

나흘 내내 선두권을 유지한 위창수(테일러메이드)는 합계 15언더파 269타로 경기를 마쳐 1타 차로 연장에 들어가지 못한 채 공동 4위에 머물렀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