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기가 불안하다 보니 시야를 밖으로 돌리고 있습니다. 골프와 주거를 연결한 새로운 형태의 사업에 주력하고 있어요.”
이동준(69·사진) 코리아 골프 & 아트빌리지 회장.
경기 용인시의 골드CC와 코리아CC로 이뤄진 72홀 규모의 골프장을 이끌고 있는 그는 칠순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해외 리조트 사업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일본 고베 인근의 스프링GA 리조트는 지난해 인수 후 최근 리모델링을 마치고 새로 개장했습니다. 중국 난징의 중산 리조트와 웨이하이의 하오당자CC 등도 업무 제휴 관계를 맺었죠.”
이처럼 국경을 뛰어넘어 골프에 대한 열정을 보이는 것은 한국은 물론이고 미국, 일본, 중국을 연결하는 글로벌 체인을 통해 골프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뜻.
이를 위해 현재 새로 모집하고 있는 코리아CC와 골드CC의 주중 회원에게는 해외 12개 골프장(252개 홀)을 회원대우로 이용하는 파격적인 혜택을 부여했다. 코리아CC(분양가 8000만 원)와 골드CC(7000만 원)는 주중은 물론 주말에도 잔여 시간에 우선 배정을 받을 수 있고 그린피까지 할인해 준다.
25년 구력에 베스트 스코어가 76타라는 이 회장은 국내 골프 활성화에 대한 제안도 아끼지 않았다.
“해외 관광객을 국내 골프장에 유치하려면 경비 인하가 시급합니다. 해외 골프 투어를 가는 주말 골퍼의 70% 이상은 수도권 거주자입니다. 지방뿐 아니라 수도권 골프장에도 세제 혜택 등으로 그린피 인하를 유도해야 합니다.”
지난해 5억3000만 원을 모아 복지단체에 기탁했던 이 회장은 올 5월 중국 산둥 성 웨이하이 시에 쓰촨 성 지진 피해 복구에 써달라며 100만 위안을 전달한 데 이어 지난주에는 용인시에 이웃돕기 성금 2억 원을 쾌척하는 등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