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도 8회 홈런 2방으로 롯데에 역전극
“4강 진출이 어려워졌는데 무슨 용병 교체냐.”
KIA 조범현 감독이 3일 외국인 투수 호세 리마를 퇴출시키고 토마스 데이비스를 영입했을 때 팬들의 반응이었다. 5월부터 퇴출설이 끊이질 않던 리마의 교체 타이밍이 늦었다는 것. 당시 6위였던 KIA는 4위 한화와 7경기, 5위 삼성과도 4.5경기나 벌어진 상태였다. 하지만 조 감독은 “쉽지 않겠지만 4강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18일 KIA는 광주에서 9연승으로 상승세를 타던 두산을 만났다.
데이비스는 선발로 나와 7과 3분의 1이닝 동안 7안타 3실점 호투로 4-3 승리를 이끌며 데뷔 첫 승을 거뒀다. 삼진을 8개나 잡은 쾌투였다. 데이비스는 3경기에서 20과 3분의 1이닝 동안 평균자책 1.77을 기록하며 KIA의 ‘4강 구원 투수’로 떠올랐다.
잠실에서는 로베르토 페타지니와 최동수의 연속 타자 홈런을 앞세워 LG가 롯데에 4-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1-3으로 뒤진 8회 롯데 투수 강영식을 상대로 안치용이 2루타를 친 뒤 페타지니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동점 투런포를 뽑아냈다. 롯데는 임경완으로 투수를 바꿨지만 최동수가 다시 솔로포를 터뜨려 LG가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대구에서 선발 윤성환의 호투를 앞세워 한화를 3-0으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7회까지 던진 윤성환은 2004년 데뷔 후 최다인 삼진 9개를 잡아내며 4안타 무실점으로 7승째를 거뒀다.
이날 승리를 거둔 5위 삼성과 6위 KIA는 4위 롯데를 2.5경기 차로 추격하며 치열한 4강 다툼을 예고했다.
목동에서 선두 SK는 10회 연장 끝에 우리를 3-2로 꺾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SK는 2위 두산에 4.5경기 차로 달아나며 한숨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