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은 클리블랜드의 왼손타자 추신수(26)의 날이었다.
추신수는 미국 프로야구 시애틀과의 방문경기에서 5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9-6 승리를 이끌었다.
추신수의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는 올 시즌 7번째. 타율은 0.234에서 0.250으로 올랐다.
추신수의 방망이는 초반부터 매섭게 돌아갔다. 1-0으로 앞선 1회초 2사 1루에서 시애틀 선발투수 미겔 바티스타의 2구 직구를 끌어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올 시즌 4호 홈런이자 11일 탬파베이전 이후 9일 만의 대포.
추신수는 5-1로 앞선 3회 무사 2루에서 우중간 담장을 원바운드로 넘어가는 1타점 2루타를 날렸고 8회 2사 후에도 2루타를 터뜨렸다. 4회는 1루 땅볼, 6회는 삼진으로 각각 물러났다.
한편 LA 다저스 박찬호(35)는 불펜 요원으로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19일 애리조나와의 방문경기에서 7-7로 맞선 9회말 궈훙즈에 이어 여섯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1이닝 동안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승패는 기록하지 못했고 평균자책은 2.59.
박찬호는 9회 애리조나의 선두타자 토니 클라크를 삼진, 미겔 몬테로를 투수 땅볼로 가볍게 돌려세웠다. 크리스 영과 알렉스 로메로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2사 1, 3루에 몰렸지만 오지 오헤다의 좌익선상으로 빠지는 타구를 LA다저스 3루수 블레이크 드윗이 호수비로 아웃시키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LA 다저스는 연장 11회 제임스 로니의 끝내기 솔로홈런으로 8-7로 이겼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