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향해….”
박성화(사진)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이 21일 경기 파주시 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2008 베이징 올림픽 최종엔트리 18명을 발표하고 담금질에 들어갔다.
관심을 모았던 공격수 자리엔 이미 확정된 박주영(FC 서울)과 이근호(대구 FC)에 이어 신영록(수원 삼성)이 낙점됐다. 신영록은 그동안 소속팀 동료 서동현과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여왔는데 기동력을 앞세워 상대 수비를 휘젓는 활기 넘치는 플레이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박 감독은 박주영에 대한 믿음을 나타냈다. 박 감독은 “주영이는 늘 언론의 중심에 있다 보니 부담이 크다. 짧은 기간이지만 슈팅 자세를 가다듬고 자신감을 불어넣으면 득점력이 살아날 것이다”고 말했다.
이 밖에 미드필더엔 김승용(광주 상무) 이청용 기성용(이상 서울), 수비수에 김진규(서울) 강민수(전북 현대) 김창수(부산 아이파크), 골키퍼엔 정성룡(성남 일화) 등 이미 올림픽 예선 등을 통해 검증된 선수들이 예상대로 선발됐다.
세 명까지 가능한 와일드카드로는 이미 확정된 미드필더 김정우(성남)와 수비수 김동진(제니트) 등 두 명만 선발됐다.
이번 선발의 깜짝 카드는 김근환(경희대)과 조영철(요코하마).
‘골 넣는 수비수’ 김근환은 아마추어 출신으로는 2000년 시드니 대회 이후 8년 만에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는다. 19세 최연소자인 조영철은 측면 미드필더와 공격수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멀티 능력’을 지녔다.
선발된 태극전사들의 얼굴엔 희망이 넘쳤다.
김승용은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올림픽에 뛸 수 있어 기쁘다. 상무라 올림픽 군 면제 혜택은 없지만 올림픽 무대에 나가기 위해 상무를 택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김진규는 “너무 기쁘다. 메달권까지 간다면 선수들에게는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최종엔트리 명단
△GK: 정성룡 송유걸(인천) △DF: 강민수 김진규 김근환 김동진 김창수 신광훈(전북) △MF: 백지훈(수원) 오장은(울산) 기성용 이청용 김정우(성남) 김승용 조영철 △FW: 박주영 이근호 신영록
파주=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영상 취재 : 동아일보 스포츠레저부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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