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샌디에이고 백차승(28)이 눈부신 선발 호투와 함께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홈런까지 터뜨리며 원맨쇼를 펼쳤으나 구원 투수의 난조로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백차승은 21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와 6과 3분의1 이닝 동안 탈삼진 3개를 포함해 6안타 1볼넷으로 2점만 내주며 올 시즌 5번째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백차승은 1회 릭 앵킬에게 2루타를 맞고 1실점했으나 3, 4, 5회를 삼자범퇴 처리하는 등 2회부터 6회까지 잘 던졌다.
백차승은 3-1로 앞선 7회 1사 1, 3루 상황에서 마이크 애덤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애덤스는 상대 타자 앨버트 푸홀스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1실점 했지만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8회 마운드를 넘겨받은 3번째 투수 히스 벨이 3점 홈런을 얻어맞으며 3-5 역전을 허용하는 바람에 백차승의 승리는 날아갔다. 이날 승패를 기록하지 못한 백차승은 시즌 2승 5패를 유지했고 평균자책은 5.25에서 4.94로 낮아졌다.
백차승은 이날 1-1 동점이던 5회초 1사 2루 때 상대 선발 자이메 가르시아의 시속 140km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날렸다. 2004년 빅리그 데뷔 후 11타수 만에 나온 첫 홈런이자 두 번째 안타.
샌디에이고는 5-5로 맞선 9회말 에런 마일스에게 끝내기 만루포를 맞아 5-9로 졌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