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할지라도 도전하라” 53세 백상어 당당한 3위

  • 동아일보
  • 입력 2008년 7월 22일 03시 01분



브리티시오픈 해링턴 2연패… 최경주는 16위

금발의 신사는 결국 우승컵을 안지 못했다. 하지만 그의 플레이는 세계 골프팬들의 관심을 끌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21일 잉글랜드 사우스포트의 로열버크데일GC(파70)에서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의 2연패로 막을 내린 제137회 브리티시오픈.

‘백상어’ 그레그 노먼(53·호주)은 대회 최고의 뉴스 메이커였다.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3개 대회에 나가 한 번도 컷을 통과하지 못했던 노먼은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며 최고령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렸지만 이날 7타를 잃어 해링턴에 6타 뒤진 공동 3위(9오버파 289타)에 만족해야 했다. 메이저대회 최고령 우승은 1968년 PGA챔피언십에서 줄리어스 보로스(미국)가 세운 48세 4개월 18일.

라운드 내내 지난달 재혼한 동갑내기 테니스 스타 출신 크리스 에버트와 함께 다니며 부부애를 과시한 노먼은 “많은 사람이 현실에 안주하려고 하지만 진정 꿈을 좇고 싶다면 나처럼 실패할지라도 도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동 5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라이언’ 앤서니 김(23·나이키골프)은 15번홀까지 2타밖에 잃지 않아 우승 가능성을 이어갔지만 16∼18번홀 연속 보기로 합계 12오버파 292타 공동 7위를 기록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다퉜던 ‘탱크’ 최경주(나이키골프)는 공동 16위(13오버파 293타)에 그쳤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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