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한화 스카우트 팀은 토마스의 직구 스피드와 한국에서 뛰고자 하는 열정을 평가했다. 흔히 용병 영입의 척도로 여겨온 데이터나 커리어는 우선순위에서 배제한 것이다. 김정무 스카우트 팀장은 “한국에서 뛰다가 일본이나 미국으로 넘어가려는 마음부터 먹는 선수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여기다 토마스는 김혁민과 같은 한화의 영건 투수들에게 조언을 해주는 등, 선진야구를 전수해주는 부수효과까지 내고 있다.
2001년 미네소타에서 빅리그 데뷔한 토마스는 2005-06년 일본 니혼햄(78경기 5승 6패)에서 뛰었다. 토마스는 “가족도 한국생활에 만족한다. 영원히 한화와 함께 하고 싶다”고 했지만 한화는 “일본이나 미국으로 떠나면 축복해 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토마스가 인심을 얻었다는 방증이자 언제든 특급용병을 발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배어있는 발언이다.
대전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