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자 골퍼 가운데 드라이버샷 비거리가 가장 긴 선수는 누굴까.
최근까지는 정확히 알 수 없었다. 대회 때마다 측정해 데이터로 만들어 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스코어 카드만 봐도 알 수 있는 그린 적중률과 평균 퍼트 수는 선수별로 순위를 매겨 왔지만 드라이버 정확도를 가늠할 수 있는 페어웨이 안착률은 알 수 없었다. 러프에 떨어졌는지 페어웨이에 떨어졌는지 일일이 확인해 자료화할 수 있는 인력과 시스템이 부족한 탓이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는 23일 공식기록업체 C&PS와 함께 상반기 투어 주요 기록을 발표했다. 처음으로 페어웨이 안착률과 드라이버샷 비거리에 대한 정보를 담았다. C&PS 최명희 부사장은 “하반기부터 모든 대회에서 나오는 기록을 통계화해 골프를 더 분석적으로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반기 드라이브샷 비거리 1위는 259.92야드의 이혜인(푸마), 페어웨이 안착률 1위는 84.28%의 홍란(먼싱웨어)이 차지했다.
KLPGA는 히팅능력지수(Ball Striking)도 도입했다. 드라이브샷 비거리, 페어웨이 안착률, 그린 적중률 등 세 부문 순위를 종합한 지수로 ‘지존’ 신지애(하이마트·사진)가 1위에 올랐다. 신지애는 페어웨이 안착률 10위(71.42%), 드라이브샷 비거리 3위(255.55야드), 그린 적중률 1위(80.3%)에 올라 멀리 그리고 정확히 치는 선수임을 입증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