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베이징의 꿈’을 향해…올림픽 선수단 어제 결단식

  • 입력 2008년 7월 26일 02시 53분


8월 8일 개막하는 2008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국가대표 선수단 임원 및 선수들이 25일 서울 송파구 오륜동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열린 결단식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원대연 기자
8월 8일 개막하는 2008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국가대표 선수단 임원 및 선수들이 25일 서울 송파구 오륜동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열린 결단식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원대연 기자
“초등학교 때 달리기 3등을 해서 받은 상품인 연필을 잃어버려 울었지요. 그런데 어머니가 ‘연필보다 중요한 게 있지 않느냐’라고 달랬습니다. 연필은 없어졌지만 최선을 다한 것은 남았다는 거지요. 국민들이 여러분에게 바라는 것은 금메달이 아닙니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최선을 다해 주시면 되는 겁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25일 열린 2008 베이징 올림픽 국가대표선수단 결단식에 보낸 친서의 내용이다.

한국국가대표 선수단이 베이징 올림픽을 향하여 닻을 올렸다.

김정행 선수단장을 필두로 250명의 선수단이 서울 송파구 오륜동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결단식을 가졌다. 한승수 국무총리,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연택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 등과 선수단 가족 200여 명도 참가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이연택 위원장이 김정행 단장에게 태극기를 전달하는 장면. 김 단장이 자신의 키보다도 큰 대형 태극기를 받아 들고 흔들자 선수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를 쳤다.

탁구팀의 유승민은 “마무리 훈련을 잘했고 컨디션도 최상이다. 꼭 금메달을 따 아테네 올림픽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역시 2연패에 도전하는 레슬링팀의 정지현도 “특별히 떨리는 것 없이 담담하다.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선수들은 태릉선수촌 등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견뎌 왔다. 아테네에 이어 종합 10위 내에 들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금메달 10개 이상, 종합 10위 이내’를 목표로 25개 종목에 389명(선수 267명, 임원 122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선수단 본단은 8월 1일 오전 9시 30분 KE851편으로 출국한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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