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항공기는 미국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의 구단주인 마크 큐반 씨에게 임차한 것으로 선수들의 이동 편의를 위해 마련된 것이었다.
편안하게 대서양을 건넌 앤서니 김은 대회 개막 전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페덱스컵 랭킹(5위) 보유자답게 현지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았다. 한층 성숙해진 면모 속에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2승을 올리며 타이거 우즈를 능가할 재목이라는 찬사까지 들었다.
그런 앤서니 김이 25일 캐나다 오크빌의 글렌애비GC(파71)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 65타를 쳐 마이크 위어(캐나다), 에릭 액슬리(미국)와 공동 선두를 이뤘다. 7월 들어 AT&T내셔널 우승에 이어 브리티시오픈에서 공동 7위를 차지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그는 시즌 3승째를 향한 희망을 밝혔다.
난생 처음 캐나다를 방문한 앤서니 김은 드라이버샷의 평균 비거리가 299.5야드에 이르면서도 페어웨이 안착률이 92.9%에 이를 만큼 정확했다. 아이언샷의 그린 적중률도 83.3%였으며 홀당 퍼트 수도 1.53개여서 뭐 하나 흠잡을 데가 없었다.
비가 많이 내려 페어웨이에서는 공을 집어 올려 닦은 뒤 칠 수 있도록 로컬룰이 적용되면서 앤서니 김은 좋은 라이에서 마음껏 핀을 공략했다. 54년 만의 캐나다 출신 챔피언을 노리는 위어도 홈 팬의 성원 속에서 퍼트 수를 25개로 막으며 선두권에 나섰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