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축구팀 코트디부아르전] 압박으로 득점력 살린다

  • 입력 2008년 7월 26일 08시 45분


올림픽대표팀이 2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아프리카의 강호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을 치른다. 18명의 최종엔트리를 확정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수능 시험. 박성화 감독은 코트디부아르전을 통해 2008베이징올림픽 본선 상대인 카메룬전을 대비하는 것은 물론 경기력 전반을 점검할 계획이다.

○ 공격적인 4-4-2 전술 시험무대

박 감독은 올림픽팀에 강한 압박과 공격 지향적인 4-4-2 포메이션을 도입했다. 수비 때는 볼이 있는 지역에서 강한 프레싱을 펼쳐 상대 공격 흐름을 미리 차단하고, 공격 때는 양쪽 풀백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을 통한 측면 돌파와 적극적인 중거리 슛 등으로 활로를 연다는 구상이다. 박 감독은 전술적인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대표팀 소집 이후 공수 조직력 훈련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박 감독은 25일 “이번 경기를 통해 선수들이 어느 정도 전술을 이행할 수 있느냐를 지켜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스피드와 개인기가 뛰어난 아프리카 선수들을 상대로 수비 조직력을 시험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 공격수들의 자신감 회복

올림픽팀의 빈곤한 공격력은 올림픽 예선부터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박 감독이 현재 가장 신경 쓰는 부분도 공격수들의 득점력 향상이다. 훈련에서 절반 이상을 슈팅에 활용한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박 감독은 “성균관대와의 연습 경기에서 좋은 찬스를 많이 잡았지만, 공격수들의 마무리 슈팅이 문제였다”며 “꼭 넣어야 하는 부담감 때문인지 선수들이 자신감 있는 슈팅을 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선수들의 기량보다는 골대 앞에서 자신감이 결여된 플레이가 득점력 저하의 원인이라는 것이다.

박 감독은 “대표팀 공격수들은 득점 능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충분히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며 “골에 대한 부담을 덜고 가벼운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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