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소변보면 진다 징크스…“아! 콩팥∼”

  • 입력 2008년 7월 28일 08시 39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야구기자 레너드 코페트는 “승부에서 감독의 영향력은 5%도 안 된다”고 주장했지만 진위 여부를 떠나 현장 감독들이 받는 스트레스는 그 이상일 터다. 두통과 위장병은 감독들의 직업병이나 다름없다.

그런데 SK 김성근 감독은 이 외에 콩팥 악화 증상까지 달고 산다. 김 감독의 콩팥이 나빠진 이유는 웃을 일인지 울 일인지 모르지만 징크스 때문이다. ‘징크스의 화신’이란 명성답게 김 감독은 “경기 중 소변을 보면 꼭 (상대 타선이) 터진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에 김 감독은 아예 경기 중엔 되도록 화장실에 안 가기로 작심했고, 이런 습관이 감독 생활 십여 년 간 축적되면서 콩팥 기능 악화를 불러온 것이다. 김 감독은 “이젠 참는 버릇이 들다보니 막상 화장실에 가도 나오질 않는 때도 있다”라고 말했다.

여기다 등이 썩 좋지 않은 김 감독이기에 4시간 안팎에 걸쳐 오로지 앉아서 야구를 지켜보는 것도 고역이다.

그러나 까딱 잘못 움직였다간 아군이 사인을 착각할 수 있기에 미동조차 조심해야 한다. SK는 야구 오래하는 것과 연장전으로 ‘악명’높은데 어쩌면 김성근 감독이 제일 괴로운 사람일지도 모르겠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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