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황제’ 로저 페데러(스위스), ‘왼손천재’ 라파엘 나달(스페인), 세계 3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등 세계 정상의 스타들이 대부분 출전해서다.
4년에 한 번 돌아오는 우승의 기회이기에 저마다 금메달을 꿈꾸는 가운데 최근 기세를 보면 나달의 우승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세계 2위 나달은 27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마스터스 시리즈 로저스컵 단식 결승에서 세계 37위 니콜라스 키퍼(독일)를 2-0(6-3, 6-2)으로 완파했다. 최근 29연승 행진을 질주하며 시즌 7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만 22세의 나이로, 역대 세 번째 최연소로 통산 30승도 달성했다.
무서운 상승세 속에서 한때 넘볼 수 없었던 페데러의 세계 1위 자리마저 어느새 넘볼 태세다. 2005년 7월부터 3년 넘게 2위 자리에 머물러 온 나달은 이번 주 ATP 마스터스 시리즈 웨스턴&서던 파이낸셜그룹대회에서 우승하고 페데러가 준결승에 오르지 못하면 처음으로 역전이 가능하다.
최고 전성기를 맞은 나달은 ‘세계 1위 등극’과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희망을 점점 키워 가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