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는 그려 봤지만, 오륜기를 그려 본 경험은 아마 적으실 겁니다. 정확히 따라 그리기는 더 힘들겠지요. 오륜기에 대한 규정은 올림픽 헌장 제12조(올림픽 상징)에 있습니다. 오륜기는 흰색 바탕 위에 다섯 개의 고리가 교차하는 모양입니다. 상단 왼쪽부터 파랑 검정 빨강이 하단 왼쪽부터 노랑, 초록색 고리가 있지요. 그럼 각각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흰색 바탕은 ‘국경을 초월한다’는 의미를 띱니다. 다섯 개의 원은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아메리카의 5대륙을 상징합니다. 그러나 일부에 알려진 것과 달리 대륙별로 해당 색을 정하지는 않았습니다. ‘검정 고리는 아프리카일 것이다’라는 것 자체가 편견인 셈이죠. 5가지 색은 세계 여러 나라 국기에 주로 사용되는 대표 색을 추린 것으로 ‘세계의 결속’이라는 의미를 띱니다. 1914년 피에르 쿠베르탱이 고안한 오륜기는 1920년 제7회 앤트워프(벨기에)대회 때부터 주경기장에 게양되며 올림픽의 상징이 됐습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답: 파랑, 검정, 빨강, 노랑, 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