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프리킥 감 되살려라” 축구대표팀 호주전 앞서 맹훈

  • 입력 2008년 7월 30일 02시 58분


프리킥을 차고 있는 박주영  [연합 뉴스]
프리킥을 차고 있는 박주영 [연합 뉴스]
이근호-오장은 훈련 도중 부상

29일 오후 경기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 무더위 속에서 1시간 40여 분 동안 진행된 힘든 훈련을 마친 뒤 박성화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은 박주영(FC 서울)을 골문 쪽으로 데려갔다. 그리고 골대 정면에 플라스틱 벽으로 가상의 수비수를 세운 뒤 아크 정면 부근에서 박주영에게 프리킥을 차게 시켰다. 모두 10차례 프리킥 중 2개가 골대를 맞혔고 1개만 골대 속으로 들어갔다. 시원찮은 결과.

하지만 박 감독은 “골은 많이 들어가지 않았지만 점점 목표치에 근접하고 있다. 볼을 차는 감각도 좋아졌고 힘도 제대로 실리고 있다. 무엇보다 목표하는 방향으로 볼을 보내고 있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박주영은 프리킥을 전담하는 선수다. 청소년대표 시절부터 정확한 프리킥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낸 좋은 키커다. 의무적으로 연습을 계속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최근 올림픽호 공식 경기에서 단 한 골도 터뜨리지 못한 박주영의 골 감각이 살아나길 기대하고 있는 박 감독이 프리킥을 통해 자신감을 실어 주는 작업에 들어간 셈이다.

한편 이날 훈련에서 ‘킬러’ 이근호(대구 FC)와 오장은(울산 현대)이 공중볼을 다투다 부딪치면서 두 사람 모두 눈 주위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박 감독은 “상황을 지켜보겠지만 무리하면서까지 31일 호주와의 평가전에 투 선수를 투입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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