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는 1992년 바르셀로나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때에는 예선 탈락해 본선 무대를 밟아 보지도 못했다. 1996년 애틀랜타에서는 본선 1승 6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2000년 시드니 대회에서 일본을 3-1로 꺾고 한국 야구사상 첫 □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한일전은 명승부였다. 한국은 0-0으로 맞선 8회말 1사 2, 3루에 이승엽(요미우리)이 타석에 들어섰다. 일본 투수는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 마쓰자카에게 3연타석 삼진을 당했던 이승엽은 막판에 강했다. 볼카운트 2-3에서 마쓰자카의 몸쪽 직구를 받아쳐 승부를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한국 선발 구대성(한화)은 9이닝 동안 일본 타선을 5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일본 킬러’임을 과시했다.
한국은 지난해 올림픽 야구 아시아 예선 2위를 차지해 3월 7일부터 대만 타이중에서 열리는 대륙별 플레이오프에서 8개국 가운데 3위 안에 들면 본선에 오른다. 이승엽이 참가 의사를 밝힌 한국이 8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지 기대된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답: 동메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