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 권! 금3 돌려차겠습니다

  • 입력 2008년 7월 31일 02시 55분


2008 베이징 올림픽 태권도 여자 67kg급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인 황경선이 멋진 옆차기를 선보이고 있다. 한국태권도대표팀은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2008 베이징 올림픽 태권도 여자 67kg급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인 황경선이 멋진 옆차기를 선보이고 있다. 한국태권도대표팀은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시차 고려 8시부터 구슬땀… 벌점 줄이기 훈련

손태진 - 임수정 金 스타트… 황경선 추가 기대

‘족집게 겨루기, 시차적응 훈련으로 금빛 사냥.’

베이징 올림픽에 나서는 한국 태권도 국가대표팀의 발걸음이 경쾌하다. 메달 텃밭인 태권도는 3개 이상의 금메달이 목표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 이어 한국이 종합 10위를 지키기 위해서는 태권도의 금메달 사냥이 관건이다.

태권도 대표팀은 30일부터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마무리 담금질에 돌입했다. 김세혁(에스원) 대표팀 감독은 “체력은 완벽하다. 이제는 실전에서 상대방을 제압하는 방법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전술 강화가 필승 전략

오전 전술훈련은 득점력 극대화가 초점이다. 동점일 경우 공격적인 선수가 유리하기 때문에 수비보다는 공격이 우선이다.

몸통을 공격하면 1점, 얼굴은 2점, 다운시키면 추가 점수를 얻는다. 이에 따라 몸통을 공격하는 척하다가 돌려차기로 얼굴을 노리는 식의 응용동작을 반복해 연습하고 있다.

오후에는 반격훈련을 한다. 상대방의 공격을 피해 되받아치는 공격 득점이 단순 공격보다 높기 때문이다.

맞춤형 겨루기 연습도 병행한다. 대표팀 선수들은 체급별 경쟁자의 체형과 주특기를 갖춘 스파링 파트너들과 겨루기를 반복한다.

벌점은 메달의 적이다. 허리 아래나 등, 머리 뒤를 공격하면 주의나 경고를 받는다. 무릎으로 공격하거나 주먹으로 얼굴을 때려도 감점 대상이다. 어떤 상황에도 넘어지지 않는 균형 동작을 집중 연마하고 있다.

○ 1시간의 시차까지 잡는다

태권도 대표팀은 훈련 시작 시간을 오전 9시에서 오전 8시로 앞당겼다. 베이징이 한국보다 1시간 이른 것을 고려해서다.

한국은 8월 21, 22일 이틀간 4체급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체급별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예선과 8강, 준결승, 결승이 이어진다.

김 감독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금메달 2개, 동메달 2개) 이상의 성적이 목표라고 했다.

“금메달 3개 달성은 21일 남자 68kg급 손태진과 여자 57kg급 임수정이 첫 테이프를 어떻게 끊느냐에 달렸다. 다음 날 여자 67kg급 황경선은 안정적인 전력을 갖춰 금메달이 유력하다. 남자 80kg 이상급 차동민도 초반에 그리스 등 강한 선수만 피하면 메달이 가능하다.”

임수정은 “순발력을 기르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면서 몸이 좋아졌다”며 “누구와 맞붙어도 (금메달을 딸)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 태권도 대표팀은 8월 14일 베이징으로 날아가 현지 적응훈련에 들어간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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