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치로 3000안타…프로 통산 17년 만에 대기록

  • 입력 2008년 7월 31일 02시 55분


‘안타 제조기’ 스즈키 이치로(35·시애틀)가 통산 3000안타를 달성했다.

29일까지 2999개의 안타를 친 이치로가 3000번째 안타를 기록하는 데는 많은 공이 필요 없었다.

이치로는 30일 텍사스와의 원정경기에 톱타자로 나가 1회초 상대 선발 루이스 멘도사의 초구를 때렸다.

전날 9회 마지막 타석에서 희생플라이로 물러난 뒤 “안타를 치지 못해 분하다”고 했던 이치로다웠다. 빨랫줄처럼 뻗어 나간 타구는 좌익수 앞에 떨어졌다. 프로 데뷔 17년 만에 통산 3000번째 안타가 기록되는 순간.

1992년 일본 오릭스 블루웨이브(현 오릭스 버펄로스)에 입단한 이치로는 2000년까지 951경기에 나가 3619타수 1278안타로 타율 0.353을 기록했다.

프로 데뷔 3년차이던 이치로가 1994년에 세운 일본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210안타)은 아직 깨지지 않고 있다.

2001년부터 무대를 메이저리그로 옮겨 시애틀에서 뛰고 있는 이치로는 1224경기째인 이날 5210타수 만에 1722번째 안타(타율 0.330)를 쳐 3000안타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치로는 이날 2안타를 쳐 3001안타를 기록했다. 이치로가 2004년 기록한 262안타는 84년 만에 나온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이다.

메이저리그에서 3000안타 이상을 친 타자는 모두 27명. 이 중 역대 최다 안타는 신시내티에서 뛰었던 피트 로즈의 4256안타. 일본프로야구에서는 재일교포 장훈이 갖고 있는 3085안타가 최다 기록이다.

한편 LA 다저스 박찬호(35)는 이날 샌프란시스코와의 홈경기에서 2-0으로 앞선 7회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나와 1과 3분의 2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잡으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져 시즌 두 번째 홀드를 기록했다.

클리블랜드 추신수(26)는 디트로이트와 홈경기에 우익수 겸 5번 타자로 나와 3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5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추신수는 2-6으로 뒤진 6회 1사 3루 때 우중간 2루타를 쳐 타점을 올렸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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