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렌스탐 “브리티시 접고 또 性대결? 이건 아니잖아”

  • 입력 2008년 7월 31일 02시 55분


‘왕따’를 걱정해야 하지 않을까.

성(性)대결에 나서는 미셸 위(19·사진)가 집중적으로 쓴소리를 들었다.

그가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을 마다하고 같은 기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리노타호오픈에 출전하는 데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당초 그는 브리티시여자오픈 예선에 출전 신청을 했다가 리노타호오픈 스폰서 측의 초청을 받아들여 브리티시여자오픈 출전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말 은퇴를 앞두고 마지막 메이저 무대에 나선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저마다 사는 방식이 다를 수는 있더라도 미셸의 이런 행보는 정말 이해할 수 없다. 예선 통과가 자신 없더라도 이건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주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헬렌 알프레드손(스웨덴)도 “미셸 위가 한때 촉망받았지만 부모에게 휘둘려 엉뚱한 방향을 택하면서 달라졌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는 폴라 크리머, 모건 프레셀, 한국의 수많은 어린 유망주 등 그를 능가하는 재목이 많다”고 말했다.

올 시즌 3승을 거둔 크리머 역시 “미셸이 브리티시여자오픈을 포기한 이유를 모르겠다. 그가 걷는 길은 내가 가고자 한 길과는 다르다”며 꼬집었다.

미셸 위는 그동안 PGA투어에 7차례 출전했지만 모두 예선 탈락했으며 LPGA투어에서도 단 1승도 없이 현재 세계 랭킹은 244위까지 추락했다.

미국의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미셸 위와 LPGA투어 측 간에 이상한 기류가 감지된다. 브리티시여자오픈과 리노타호오픈의 시청률 경쟁이 볼만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최근 스테이트팜 클래식에서 미셸 위가 뒤늦게 실격 처리되면서 LPGA투어 측과 앙금이 생겼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정작 미셸 위는 “주변 사람들이 부정적으로 얘기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좋은 스코어가 모든 걸 해결해 준다”며 생뚱맞은 반응을 보였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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