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 또 잡았다” 갈매기 신나는 3연승

  • 입력 2008년 7월 31일 02시 55분


가르시아 ‘덩실 덩실’롯데 카림 가르시아(가운데)가 5-3으로 앞선 5회 3루에 있다가 정보명의 안타 때 홈을 밟은 뒤 동료들의 환호에 두 팔을 활짝 뻗고 있다. 연합뉴스
가르시아 ‘덩실 덩실’
롯데 카림 가르시아(가운데)가 5-3으로 앞선 5회 3루에 있다가 정보명의 안타 때 홈을 밟은 뒤 동료들의 환호에 두 팔을 활짝 뻗고 있다. 연합뉴스
롯데 단독 4위 복귀… 두산 3년만에 7연패 충격

LG는 KIA 잡고 4연패 탈출… 우리도 한화 제압

두산 김경문 감독은 30일 잠실에서 롯데와의 경기를 앞두고 마무리 투수 정재훈과 저스틴 레이어, 내야수 정원석, 외야수 민병헌 등 4명을 2군으로 내려 보냈다. 손등을 다친 민병헌을 빼곤 부진이 이유였다. 정재훈과 레이어는 전날 롯데전에서 3-0으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동점을 허용했고 두산은 결국 연장에서 졌다.

충격 요법에도 두산이 올 시즌 팀 최다인 7연패에 빠졌다. 2005년 7월 8일 8연패를 기록한 이후 7연패는 3년 만에 처음이다.

두산은 1회 김동주의 2타점 2루타가 터져 2-0으로 앞서 나갔지만 2회까지 1안타 무실점으로 막던 선발 김선우가 안타 5개를 내주며 2-3으로 역전 당했다. 두산은 4회 채상병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5회 3실점, 6회 2실점하며 쫓아갈 힘을 잃었다. 김선우는 4와 3분의 2이닝 동안 11안타 6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5패(3승)째를 기록했다.

김 감독은 지난 주말까지도 “앞으로 5할 승부만 하면 2위는 문제없다”고 했다. 7연패 전까지 9연승을 달리며 승승장구했던 두산의 7월 승률은 이날로 꼭 5할이 됐다. 한때 3.5경기 차로 따라붙었던 선두 SK와의 승차는 8.5경기로 벌어졌고, 3위 한화와의 승차는 1경기로 좁혀졌다.

9-3으로 이긴 롯데는 삼성을 제치고 다시 단독 4위가 됐다. 지난달 22일 LG전 이후 첫 3연승. 롯데 선발 장원준은 14안타를 터뜨린 타선 덕분에 10안타를 내주고도 시즌 4번째 완투승을 거뒀다.

우리는 목동에서 대표팀 멤버인 장원삼이 6이닝 2안타 1실점으로 선발 호투한 덕분에 한화를 6-2로 꺾었다. 6-1로 앞선 9회 등판한 우리 마무리 다카쓰 신고는 첫 타자 김태완에게 한국 진출 후 첫 홈런을 내줬다.

LG는 3회 얻은 5점을 잘 지켜 KIA를 5-1로 누르고 4연패 및 원정 9연패에서 탈출했다. LG 로베르토 페타지니는 3회 2타점 적시타 등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4위 자리를 놓고 갈 길이 바쁜 KIA는 롯데와의 승차가 2.5경기로 벌어졌다.

SK와 삼성의 대구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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