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불허 ‘4위 승자’ 하늘도 모른다?

  • 입력 2008년 7월 31일 08시 36분


삼성 롯데 KIA, 세 팀이 벌이고 있는 피말리는 ‘4위 싸움’의 승자는 누구일까.

현장에서 보는 ‘4위 안정권’은 65승이다. 한화 김인식 감독이 일찌감치 이렇게 전망했고, 당사자(?)격인 KIA 조범현 감독도 “65승이 안정권”이라고 말한다. 무승부제도가 없어 팀당 126경기를 치르는 페넌트레이스에서 65승61패는 승률 0.516이다. 삼성 롯데 KIA 세팀 모두 현 승률은 이에 모자란다. 상황에 따라 64승, 아니 그 이하 성적으로도 4강이 가능할 수 있지만 65승을 안정권으로 봤을 때 세 팀의 유불리는 어떻게 될까.

30일까지 삼성은 98게임(49승49패), 롯데는 93게임(47승46패), KIA는 96게임(46승50패)을 치렀다. 세 팀중 가장 많은 게임을 소화한 삼성은 나머지 28게임에서 16승12패, 승률 0.571을 기록하면 65승에 도달할 수 있다.

30일 두산에 승리하며 단독 4위로 다시 올라선 롯데는 잔여 33게임에서 18승15패, 승률 0.545 이상만 마크하면 65승 이상을 거둘 수 있다. 삼성보다 부담이 조금 덜하다.

5할 승률을 오르내리는 삼성, 롯데와 달리 승수-패수가 ‘-4’인 KIA는 나머지 30게임에서 19승11패, 승률 0.633을 기록해야 65승에 도달할 수 있다. 1승이 아까운 현실이라 30일 꼴찌 LG에 패한 건 아쉬울 수밖에 없다. 현 승률이 세 팀 중 가장 처져 기준점을 65승으로 하면 삼성,롯데에 비해 KIA가 수치상 제일 불리한 처지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대부분 전문가들이 ‘4위 싸움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이야기하는 것처럼 이는 어떻게 보면 단순한 숫자놀음에 불과하다. 특히 삼성-롯데간 맞대결이 8게임이나 남아있고 KIA-삼성 4게임, 롯데-KIA 5게임 등 세 팀간 ‘맞장 승부’가 제법 많이 남아있다는 점에서 4위 싸움 향방은 섣불리 점치기 어렵다. 다음달 26일 후반기 개막 때까지 3주가 넘는 ‘올림픽 방학’이 어떤 분위기로 이어질지도 예측하기 어렵다. 새롭게 짜여질 후반기 경기 스케줄도 변수가 될 수 있다. 무엇보다 31일 전반기가 종료되고 다음달 26일 시작되는 후반기에서 상승 분위기를 타느냐, 연패로 허덕이느냐에 따라 운명이 갈릴 수도 있다. 이래저래 많은 것을 기대케 하는 후반기 4강 싸움이다.

광주 | 김도헌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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