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레나 이신바예바(26·러시아)는 30일(한국시간) 모나코에서 열린 슈퍼그랑프리 육상대회 여자장대높이뛰기 결승에서 5m4를 뛰어 12일 이탈리아 로마 골든리그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종전세계기록(5m3)을 경신했다. 개인통산 23번째로 세계기록을 갈아 치운 이신바예바는 올림픽 2회 연속 금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이신바예바는 2005년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5m1을 넘으며 여자선수 최초로 ‘마의 5m 벽’을 돌파했다.
당시 이신바예바는 “35차례 세계기록을 세운 세르게이 부브카(45·우크라이나)를 목표로 삼겠다”고 했다. 이후 3년 간 기록행진이 주춤했지만 7월에만 2번의 세계기록을 수립하며 미녀새가 살아있음을 증명했다.
이신바예바는 “모나코는 내가 처음으로 대회에 참가한 곳이라 동기부여가 됐다”면서 “컨디션이 좋은 만큼 올림픽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