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투런포 롯데-박진만 활약 삼성 웃어
‘0경기-4경기-0.5경기-2경기.’
7월 31일 전반기 정규리그 마지막 4경기 결과 2위 두산, 3위 한화, 4위 롯데, 5위 삼성, 6위 KIA의 경기 차이다.
8개 팀은 ‘베이징 올림픽 휴식’을 맞아 25일까지 휴식과 훈련을 가진다. 그런 만큼 이날 8개 팀은 총 42명의 투수를 마운드에 올리는 총력전을 펼쳤다. 특히 2위에서 6위까지 속한 팀들은 물고 물리는 순위 싸움에서 후반기에 조금이라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싸움을 벌였다.
롯데는 올림픽 대표 이대호의 활약에 힘입어 2위 두산을 9-6으로 꺾으며 4연승을 달렸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3위 한화와 4경기 차를 유지했다. 반면 두산은 8연패에 빠지며 3위 한화와 경기 차 없이 승률에서 0.005 앞서며 간신히 2위를 유지했다.
이대호는 2회 역전 투런포를 포함해 5타수 4안타를 기록하며 9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승부가 갈린 것은 7회였다. 7-6, 1점 차로 앞서던 롯데는 최주환과 이대호의 연속 안타로 1점을 얻은 뒤 가르시아가 2루수 실책으로 진루하고 강민호의 타격 때 이대호가 홈을 밟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IA는 이범석-윤석민-한기주로 이어지는 막강 마운드를 앞세워 LG를 5-0으로 꺾었다.
KIA는 4-0으로 앞선 7회 1사 1, 2루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이범석을 불러들였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KIA의 에이스 윤석민으로 그가 올 시즌 중간계투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윤석민은 팀의 기대대로 두 타자를 삼진으로 처리하고 8회에도 무실점으로 막았다.
삼성은 5타점을 올린 박진만의 활약으로 선두 SK를 8-4로 꺾었다. 박진만은 5-4로 1점 차로 앞선 4회 1사 1, 3루에서 3점 홈런포를 쏘아 올려 팀에 5연승을 안겼다.
한화는 5안타로 4점을 뽑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우리를 4-2로 이겼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