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조직위 조사 착수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는 SBS가 개회식 연습 장면을 방영한 데 대해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
차이나데일리 등 중국 언론은 1일 쑨웨이더 조직위원회 대변인이 “이 사건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SBS가 잘못된 일을 했다”고 비난한 내용을 1면에 비중 있게 실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케빈 고스퍼 IOC 언론위원회 의장도 “가장 중요한 장면을 훔쳤다. 이번 일은 규칙을 깬 것이다. 예전에 없던 일이다”라고 비난했다.
SBS는 지난달 29일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주요 장면을 편집해 보도했다. 지난달 16일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렸던 개회식 연습 장면을 촬영한 내용이다. IOC 측은 “연습 장면은 개막식 이전에 누출할 수 없으며 이를 어길 경우 출입금지 조치가 내려질 수 있다”고 말했다.
SBS 측은 베이징 올림픽 주관 방송사인 중국의 BOB가 5일 최종 리허설 촬영과 8일 개회식 중계석 사용을 금지한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선 공식 통보를 받은 일은 없다고 밝혔다.
SBS 박재만 홍보팀장은 “베이징 올림픽의 열기를 고조시키려는 의도였다. 누가 됐다면 유감이라는 내용의 사과 서한을 하금열 사장 명의로 조직위에 전달했다. 제재 조치가 있는지 알아보고 있으며 불이익을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베이징=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조종엽 기자 jj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