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짱, 경계대상 1호”

  • 입력 2008년 8월 4일 08시 51분


이름은 몰라도 존재감은 확실히 기억하고 있었다.

‘한국선수 중 가장 요주의 인물이 누구냐’는 물음에 쿠바와 네덜란드 감독은 한결같이 이승엽을 지목했다.

쿠바의 안토니오 파체코 감독은 3일 프로야구 올스타전에 앞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친선경기에서 10-0으로 완승한 직후 “좋은 선수들이 많지만 1루수를 맡고 있는 왼손타자를 기억한다”라고 밝혔다.

네덜란드의 로버트 에인혼 감독 역시 “도쿄 자이언츠의 선수를 TV로 봤었다”라고 얘기했다.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일본프로야구 최고 명문 요미우리의 4번타자 출신으로서 이승엽의 국제적 인지도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네덜란드 마운드를 상대로 15안타 11사사구를 뽑아내 아마추어 최강다운 전력을 과시한 쿠바 파체코 감독은 “만만한 팀은 없지만 투수들이 잘 해주면 아무 문제없이 금메달을 따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에인혼 감독은 “한국대표팀과 내일(4일) 평가전을 갖는데 (한국은) 쿠바처럼 야구 선진국이기에 선취점이 중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학= 김영준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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