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복수의 삼성그룹 및 삼성전자 임원들에 따르면 이 전무는 5일 열리는 삼성 올림픽 홍보관 ‘올림픽 랑데부@삼성(OR@S)’ 개관식에 불참하지만 올림픽 개막식은 삼성의 주요 최고경영자(CEO)들과 함께 참관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의 한 임원은 “삼성이 베이징 올림픽의 공식 후원사인 데다 이 전무의 첫 신흥시장 순환 근무지가 중국인 만큼 개막식 참석은 여러모로 꼭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중국 측도 10년 가까이 심혈을 기울인 올림픽에 삼성의 적극적 참석을 희망해 왔다”고 말했다. 삼성 특검 관련 재판과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이번 올림픽에 불참하는 한국 유일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이건희 전 회장을 대신해 이 전무가 어떤 활동을 펼칠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전무는 4월 발표된 삼성그룹의 경영쇄신안에 따라 삼성전자의 최고고객책임자(CCO)직에서 물러났으며 앞으로 ‘총괄 대표이사 부회장 직속의 직책 없는 전무’로서 중국 인도 독립국가연합(CIS) 등 신흥시장에서 순차적으로 근무할 예정이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