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감독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평가전을 마친 후 “임태훈에게 더 좋은 모습을 기대했는데 페이스가 많이 떨어진 것 같다”면서 “코칭스태프와 미팅을 한 뒤 변화가 생기면 6일에 공식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 발탁에 따른 숱한 논란에도 “대표팀 엔트리 변경은 더 이상 없다”고 천명했던 김 감독이기에 더욱 놀라운 선언이었다.
임태훈의 페이스 저하가 문제가 됐다. 지난해 신인왕 출신인 임태훈은 이날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지만 곧바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하는 등 2이닝 동안 3안타 1볼넷에 몸에 맞는 볼까지 내주며 1실점했다. 게다가 최근 성적도 썩 좋지 못했다.
최근 5경기에서 한 경기 걸러 2점씩을 내주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 김 감독은 이어 손민한(롯데)과 윤석민(KIA)을 후보로 거론했다. 하지만 무게는 윤석민 쪽에 실리고 있다. 김 감독은 “(임태훈이) 우리 팀 선수라 더욱 냉정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시기인 것 같다”면서 “변화가 생긴다면 5일에 공식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잠실= 배영은기자 y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