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금의환향한 신지애는 아버지와 어머니, 동생, 소속사 하이마트 직원들과 반갑게 재회하며 우승 축하를 받았다.
그는 “아직도 우승이 실감나지 않는다. 브리티시오픈 마지막 홀 그린에 올라갈 때 갤러리의 기립박수가 쏟아지는 순간 눈물이 나와 난감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번 우승으로 내년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직행하게 된 데 대해 신지애는 “당초 일본 투어를 거쳐 몇 년 후 미국으로 가려고 했는데 기회가 생긴 만큼 놓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내년부터 미국에서 뛰겠다는 포부를 드러낸 것.
늘 안주하지 않고 다른 목표를 추구하는 태도는 여전했다.
“일단 국내 무대 상금 선두 자리를 지켜 3년 연속 한국여자프로골프 대상을 받아야죠. 다른 선수들이 너무 욕심낸다고 뭐라 그럴까요. 호호∼.”
이달 말 국내 투어 하이원컵대회에 출전하는 신지애는 올봄 PRGR레이디스컵대회 우승으로 획득한 일본 투어 풀 시드도 유지하기 위해 일본 대회에도 계속 나설 계획이다.
올 시즌 국내는 물론이고 호주 일본 미국 유럽 등을 돌며 빡빡한 스케줄을 보낸 그는 이번 주말에는 모처럼 가족들과 3박 4일 일정으로 제주 여행을 떠난 뒤 광주에서 훈련을 재개한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