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는 베이징 최고의 클럽인 ‘믹스’를 비롯해 ‘빅스’, ‘베이비 페이스’, ‘코코바나나’ 등이 들어섰다. 입장료는 대부분 30 위안(한화로 약 4500원)이며, 양주 세트는 10만원에서 20만원 사이다.
한국 최고의 클럽이라고 불리는 청담동‘클럽아이’나 신사동 ‘스팟’과 비교하자면 술값은 절반 정도. 하지만 중국의 클럽에는 부킹이라는 제도가 없다. 대부분의 중국 젊은이들은 남녀친구들끼리 함께 클럽을 찾는 게 일반적이다. 때문인지 비공식적이기는 하지만 클럽 입구에는 남성들끼리 클럽을 찾은 경우 5만원 정도의 비용을 지불하면 클럽 안에서 함께 춤추며 놀아주는 클럽 파트너들도 존재한다.
또 한가지 차이점은 중국의 클럽은 아직까지 무대 위주로 운영된다는 점이다. 한국이 클럽의 음악과 이곳을 찾는 남녀 자체에 집중한다면, 중국은 아직까지 무대 위에서 쇼를 펼치는 이들에게 집중하며 즐기는 방식이다.
최근 베이징 클럽의 쇼는 점점 더 자극적이 되어가고 있다. 연예인 뺨치는 외모에 섹시한 비키니를 입은 쇼걸들이 정해진 시간에 출연해 스트립쇼를 하는 것이 일반적인 클럽의 풍경. 심지어 베이징의 모 나이트클럽에서는 비키니 파티도 열리는데 비키니를 착용한 여성은 입장료가 공짜다.
베이징 최고의 선남선녀들이 모여 춤추며 열광하는 이들 클럽의 VIP들은 중국의 새로운 특권 계층인 ‘샤오황디(小皇帝)’다. 각 가정의 귀한 독자들이라 부모들의 애정과 물질적 지원을 한 몸에 받는 이들은 벤츠나 아우디를 몰고, 명품으로 치장한 채 하루 몇 십만의 술값도 아낌없이 사용한다.
올림픽을 맞이한 중국 베이징에는 문명캠페인을 벌인 덕에 더운 여름날 웃통을 벗고 다니는 남성들은 줄어들었지만, 클럽에서는 젊은 클러버들이 옷을 벗으며 즐기고 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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