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반발력에 타구 멀리멀리

  • 입력 2008년 8월 8일 08시 39분


야구 공인구 ‘미즈노 150’… 한국엔 득보다 실 한목소리

올림픽에서 사용되는 야구 공인구는 ‘미즈노 150’(사진)이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쓰이는 8개 공인구 중 하나다. 한국은 맥스, 스카이라인, 빅라인 세 개사 제품을 공인구로 쓰고 미국은 롤링스 하나만 사용한다.

‘미즈노 150’은 둘레 23.2cm, 무게 145g이다. 한국 공인구에 비해 조금 미끄럽고 실밥도 덜 도드라진다. 실밥이 밋밋하면 변화구를 구사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가장 큰 차이는 반발력이다. 6일 쿠바와의 2차 평가전에서 고영민이 중월 홈런을, 정근우가 왼쪽 폴 상단을 때리는 큼지막한 홈런을 칠 수 있었던 것도 반발력의 덕이 어느 정도 반영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김동주는 “확실히 국내 볼보다도 타구가 많이 나간다”고 말한다.

큰 반발력은 8개 참가팀 모두에게 적용되지만 한국에는 ‘득보다 실이 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평가다.

코나미컵이나 지난 아시아예선서도 이미 ‘미즈노 150’을 공인구로 사용해 우리 선수들도 어느 정도 익숙해졌지만 쿠바나 미국, 캐나다 등 파워에서 한국보다 위인 팀들에 이로울 수 있다는 말이다. 메달 획득의 또다른 변수로 볼 수 있는 미즈노 공인구다.

김도헌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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