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동생’ 김연아, 캐나다 전훈지서 축하 메시지

  • 입력 2008년 8월 11일 03시 00분


“오빠 대박 ㅋㅋㅋㅋ 추카해!!^^” (연아동생^^)

‘오빠대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추카해!!^^(연아동생^^ 김연아)’

10일 베이징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에서 박태환(19·단국대)이 금메달을 목에 걸자 지구 반대편에 있는 또 다른 스포츠 스타가 환호했다.

‘피겨 여왕‘ 김연아(18·군포 수리고·사진)는 경기가 끝난 뒤 1시간도 안돼 박태환의 인터넷 미니홈피에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

김연아는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캐나다에서 현지 시간으로 오후 10시 20분부터 TV를 통해 박태환의 경기를 지켜봤다. 김연아는 “금메달 따낸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이제 남은 200m 자유형을 비롯해 남은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길 토론토에서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박태환과 김연아는 지난해 수영과 피겨 종목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국민 동생’으로 떠올랐다. 각종 시상식을 통해 친분을 쌓은 이들은 서로의 인터넷 미니홈피에 대회가 있을 때마다 격려의 말을 남기며 선전을 빌어 왔다.

이들은 비인기 종목이라 불리는 수영과 피겨스케이팅에서 세계적인 스타로 떠오른 ‘무서운 10대’라는 공통점이 있다. 한국이라는 울타리에 안주하지 않고 세계의 벽을 넘어 ‘월드스타’로 자리 잡았다. 이들은 앞으로의 활약이 더 기대되는 ‘성장주’라는 점과 함께 뛰어난 외모로 전국에서 ‘신드롬’을 일으켰다.

10대에 부와 명성을 쌓았지만 자기관리 실패로 사라진 선수는 수없이 많다. 박태환과 김연아의 성공신화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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