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雨∼雨’ 메인필드 훈련 폭우로 취소

  • 입력 2008년 8월 11일 08시 33분


그라운드 상태 점검 못해 아쉬움

“7경기를 해야하는 메인구장인데…”

야구대표팀이 여장을 풀자마자 불운을 겪었다. 4강에 진출할 경우 9경기를 치르는데 그 구장을 한번도 밟아보지 못하게 돼 비상이 걸렸다.

대표팀은 베이징 입성 첫날인 10일 ‘베이징 우커송구장 메인필드’에서 2시간 동안 야간훈련을 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오후부터 내린 비가 저녁 무렵부터 폭우로 변하면서 훈련이 무산될 수밖에 없었다.

당초 “첫날에는 훈련을 하지 않고 휴식을 취하겠다”고 밝힌 김경문 감독은 이날 “대회에 들어가기 전 메인필드를 오늘만 쓸 수 있다고 해서 현지적응도 할 겸 훈련을 하기로 했다”면서 스케줄 변경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선수단은 메인필드에 나가기는 했지만 구장을 구경만 한 뒤 발걸음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그라운드 상태 등 구장의 특성을 전혀 경험하지 못하고 결전에 나서야하는 상황이 됐다.

한국은 4강에 진출할 경우 총 9경기를 치러야하는데 그 중 이날 훈련이 취소된 메인필드에서 7경기를 소화해야한다. 베이징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작성한 참가 8개국의 12일까지의 훈련 스케줄에 따르면 한국은 이날만 메인필드에서 훈련하고, 11일과 12일에는 오후 3시 45분-5시45분 2시간 동안 보조구장인 ‘필드1’에서 훈련을 해야한다. 한국은 13일 예선 첫날 미국전과 15일 예선 3차전인 캐나다전 2경기를 ‘필드2’에서 치르기로 해 경기가 열리는 구장을 한번도 경험하지 못하고 실전에 들어가야하는 상황이다.

베이징|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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