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패스 부정확…수비 집중력 부족

  • 입력 2008년 8월 11일 08시 37분


측면돌파 좋아…과감한 중앙돌파 절실

1차전에 비해 미드필드를 거치는 플레이가 좋았다. 기본 형태 4-3-3을 이룬 뒤 수비시 4-5-1 시스템으로 변했다. 후반 4-4-2 전환도 괜찮았다.

그러나 공격 진영에서의 최종 패스가 부정확했다. 측면 공략은 잘 이뤄졌지만 좌우 포지션 체인지가 없어 이탈리아 수비진에 대부분 루트가 간파당했다. 그 점에서 후반 투톱 전환이 좋았다. 측면 공략은 괜찮았는데 보다 과감히 중앙으로 파고들고, 위치 변환 플레이가 필요했다. 중거리 슈팅도 아쉽다. 수비와 중원의 콤비네이션 플레이가 없었고 커버링이 이뤄지지 않았다.

첫 실점은 수비 집중력의 문제였다. 중앙 수비수의 빠른 판단과 볼처리가 아쉽다. 두 번째 실점은 흐트러진 밸런스 탓이다. 유기적 움직임이 없어 이탈리아 공격에 비해 수비진 수적 우위를 점했으나 안정감이 떨어졌다. 자꾸 끊기다보니 역습 찬스를 자주 내줬고, 전체 선수들의 자신감이 떨어지는 결과를 가져왔다.

김종환 중앙대학교 사회체육학부 교수

살아난 주영…골대맞힌 슈팅 아쉬워

후반전에 이청용이 투입되면서 좋은 찬스를 몇 차례 만들었다. 이청용을 선발로 투입하지 않은 이유가 후반에 승부수를 띄우려고 한 것인지 1차전에서 다소 부진했기 때문인지는 알 수 없으나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중국으로 떠나기 전 이청용의 돌파에 이은 공격 플레이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던 만큼 기존에 연습한 전술로 나서는 것이 낫지 않았을까 싶다. 전반에 박주영을 2선으로 뺀 것 역시 독으로 작용했다.

우리가 경기의 주도권을 잡고 있을 때는 이 전술이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오늘처럼 상대 위주로 경기가 진행될 때는 박주영의 장점을 충분히 활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박주영의 컨디션은 점점 괜찮아지고 있는 것 같다. 지난 경기 득점을 통해 압박에서도 어느 정도 벗어났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도 크로스바를 맞힌 장면은 상당히 안타깝다.

이영진 FC서울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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