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10일까지 이틀간 금메달 3개를 따내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했지만 북한은 대회 초반 웬일인지 일이 풀리지 않는 분위기다.
북한 첫 메달의 주인공은 한국과 똑같이 9일 열린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나왔다. 한국은 진종오가 은메달을 땄고 북한 첫 메달의 주인공은 김정수였다. 금메달을 노리는 여자축구는 같은 날 브라질에게 덜미가 잡히며 아쉬움을 삭혔다. 북한은 선양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여자축구 F조 예선 2차전에서 1-2로 패했다.
6일 나이지리아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던 북한은 이번에도 김경화와 리금숙을 앞세워 브라질 골문을 공략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축구의 아쉬움은 유도에서도 계속됐다. 박옥송은 유도 여자 48kg급에서 심판의 애매한 판정으로 다 잡은 듯했던 동메달을 놓치는 불운까지 겪었다. 더욱이 10일 북한의 첫 금메달을 눈 앞에 뒀던 여자 유도 52kg 안금애는 결승에서 중국의 셴둥메이에 유효패를 당해 은메달에 만족해야했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 12년간 금메달을 따지 못했던 북한은 이번 대회에 10개 종목 61명, 사상 최대 선수단을 파견해 10개 이상 메달을 노리고 있지만 초반 페이스는 예상 밖으로 부진하다. 그래서 11일 경기를 갖는 ‘유도영웅’ 계순희에게 거는 기대는 남다를 수 밖에 없다.
베이징|특별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