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초반부터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국가들이 맹위를 떨치며 종합순위 상위권에 올라 있다.
하지만 최고의 인기종목인 축구에서는 아시아국가들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먼저 아시아의 자존심 한국이 10일(한국시간) 친황다오에서 열린 D조 2차전 경기에서 이탈리아에게 대패를 당해 8강 진출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강호들과 한 조에 속한 일본도 미국과 나이지라에 잇따라 패하면서 조별 예선 통과가 좌절됐다.
개최국 중국 역시 마찬가지. 중국은 약체 뉴질랜드와 비긴 뒤 벨기에에 무릎을 꿇었다. 다음경기가 우승후보 브라질이어서 8강 진출이 쉽지 않다.
그나마 가능성이 있는 국가는 호주. 세르비아와의 첫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호주는 올림픽 최강의 팀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0-1로 패하는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쉽지 않겠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코트디부아르를 잡는다면 8강 진출도 노려볼만하다.
올림픽이 시작된 후 단 한번도 없었던 아시아국가의 올림픽 축구 금메달. 이번에도 아시아국가의 올림픽 금메달의 꿈은 수포로 돌아갈 전망이다.
한편 벼랑 끝에 몰린 박성화호는 마지막 조별 예선 경기에서 약체 온두라스를 상대한다. 하지만 이탈리아에 대패를 당한 탓에 한국은 많은 골을 넣으면서 승리를 거둬야 한다.
때문에 한국은 박주영, 이근호, 김승용 등 공격력이 뛰어난 선수들을 모두 투입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친황다오=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