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베이징 우생순’ 신화를 위한 첫 승전보를 울렸다.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대표팀은 11일 베이징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세계랭킹 3위 독일을 30-20으로 완파했다.
한국은 이로써 1승 1무(승점 4)를 기록, 8강 진출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지난 9일 1차전에서 세계 최강 러시아를 맞아 17-25까지 뒤지다 막판 투혼을 발휘하며 29-29 무승부를 일궈냈던 대표팀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한국은 전반 독일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다 8-8에서 홍정호, 허순영, 김온아의 연속골이 터지며 분위기를 탔다.
전반을 12-9로 마친 한국은 후반 허순영 등의 활약을 앞세워 경기종료 12분여를 앞두고 스코어를 25-15, 10점까지 벌리며 승리를 예감했다.
이날 한국 승리의 수훈갑은 골키퍼 이민희. 이민희는 상대 슈팅 35개 중 무려 19개를 막아내는 신들린 듯한 선방으로 독일 공격을 무력화 시키며 팀 승리의 디딤돌을 놨다.
한국은 공격에서도 홍정호(6골), 허순영(5골), 오성옥(5골), 박정희(5골) 등 출전 선수 전원이 고른 득점력을 선보였다.
한국은 오는 13일 스웨덴과 조별 예선 세 번째 경기를 치른다.
고영준 동아닷컴 기자 hotba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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