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열리는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은 단 1승도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B조 일본은 미국에 0-1, 나이지리아에 1-2로 지며 2패로 8강행이 좌절됐다. 3차전에는 2무를 기록한 네덜란드와 맞붙는다. 일본을 꺾어야 8강행 희망을 살릴 수 있는 네덜란드 처지에서는 모든 전력을 투입할 예정이어서 일본은 1승도 어려운 상황이다.
C조 중국은 1무 1패로 일본보다는 나은 편. 하지만 3차전에서 만나는 브라질이 부담스럽다. 만약 이변을 일으켜 이긴다고 해도 벨기에(1승 1무)가 뉴질랜드(1무 1패)를 잡는다면 8강행은 무산된다.
여기에 중국은 벨기에와 2차전에서 미드필더 정즈와 수비수 탄완쑹이 퇴장당해 브라질전에 못 뛴다. 중국이 탈락하면 1996년 애틀랜타 대회부터 4회 연속 올림픽 개최국 조별 리그 탈락을 기록한다.
D조에 속한 한국은 1무 1패로 조별 리그 탈락이 확정된 온두라스(2패)를 무조건 잡아야 한다. 한국은 이탈리아가 카메룬을 이긴다고 해도 1승 1무 1패로 카메룬과 동률이 되어 골득실 차(카메룬+1, 한국-3)에서 뒤져 있어 불리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 국가 중에서는 그나마 호주의 8강행 가능성이 큰 편이다. 올림픽에서 아시아 국가가 한 팀도 8강에 오르지 못한 것은 1996년 애틀랜타 대회가 마지막이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때에는 한국과 이라크가 8강에 진출했고 호주는 4강까지 올라갔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