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오늘 수영황제와 운명의 한판 “펠프스 따라와”

  • 입력 2008년 8월 12일 07시 49분


“내 기록을 0.01초라도 단축할 수 있으면 좋겠다.”

11일 중국 베이징 워터큐브 수영장에서 열린 수영 자유형 남자 200m 준결승에서 전체 2위를 차지하며 결선에 오른 박태환을 만났다.

-마이클 펠프스와 맞붙게 됐다. 그를 이길 자신이 있는가.

“물론 이기고 싶다. 사람의 욕심이라는 게 끝이 없지 않느냐. 금메달을 따면 좋다. 하지만 펠프스와 나를 비교하면 기록이나 기술에서 차이가 많이 난다. 나도 준비를 많이 하고 운도 좋아 금메달을 땄지만 펠프스는 정말 대단한 선수다. 펠프스에 비하면 나는 갓난아기나 다름없다. 하지만 기회가 된다면 펠프스를 이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한국 수영 사상 첫 금메달 따낸 저녁을 어떻게 보냈나.

“일찍 잠들었다. 전화가 많이 왔는데 모르는 번호라서 안 받았다. 주로 문자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

-컨디션은 어떤가.

“많이 힘들다. 스트레칭을 하고 음악을 들으며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다. 쉴 때는 누워서 지낸다. 선수촌 식사가 잘 나와 잘 먹고 있다.”

베이징 |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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