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올림픽이 개막한 이후 베이징에서는 미국인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터졌다. 세계 각국에서는 중국의 올림픽 개최 반대와 티베트 해방을 촉구하는 촛불 시위가 연이어 열리면서 중국을 당혹케 만들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개막식 당일에는 그루지야와 러시아의 전쟁을 시작해 수 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세계 평화에 기여한다는 올림픽 정신을 흩트리고 있다. 올림픽 초반부터 불길한 사건이 발생하자 일부 누리꾼 사이에서 예언가 존 디토의 ‘올림픽 취소설’이 화제가 되고 있다.
2001년부터 인터넷을 통해 예언가로 활동해온 존 디토는 2003년 미국의 광우병 발생과 이라크 침공, 2004년부터 아시아 지역에서 대재난이 시작된다는 등을 예언했다. 올림픽 개최 이전에는 베이징올림픽이 취소될 것이라는 예언도 내놓았으며, 2015년부터 3차 세계대전이 발발할 것이라고 예언해 네티즌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하지만 존 디토의 예언에 신뢰를 갖는 이는 많지 않다.
특히 그가 말한 예언 대부분은 국제 정세에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누구나 할 수 있는 단순한 예측에 불과한 수준이다.
미국의 이라크 침공은 이미 오래전부터 예상되어 왔던 일이고, 아시아 지역의 대재난 역시 쓰나미 이전에도 일본에서 고베 대지진 등이 발생하는 등 아시아 지역에 크고 작은 재난이 벌어졌다.
네티즌들이 걱정하는 그루지야와 러시아의 전쟁도 11일 그루지야가 사실상 항복을 선언하면서 종전될 전망이다. 결정적으로 그의 예언을 믿을 수 없는 이유로 우리나라와 북한, 대만, 일본이 통합된다는 황당한 예언도 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