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범은 12일 오후(한국시간) 베이징과학기술대 체육관에서 열린 4강전에서 길리암 엘몬트(네덜란드)를 맞아 연장 종료 직전 누르기로 유효를 따내면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정규 경기 5분동안 승부를 내지 못하고 연장전에 돌입한 김재범은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상대를 끊임없이 몰아세웠고, 결국 연장 종료 직전 체력이 완전히 소진된 엘몬트를 누르기로 제압했다.
8강과 4강에서 연속해서 연장 승부를 펼친 김재범의 결승 상대는 2005년 유럽선수권대회 챔피언 올레 비쇼프(독일)로 정해졌다.
1회전 부전승에 이어 2회전 상대 세르게이 순디코프(벨로루시)를 유효승으로 이긴 김재범은 16강전에서 로버트 크라오치크(폴란드)를 경기종료 10초전 소매들어허리채기 한판으로 이기고 8강에 올랐다. 조아우 네토(포르투갈)와의 8강전에서는 정규 경기 5분을 포인트 없이 비긴 뒤 연장 시작 2분56초만에 상대가 지도를받아 힘겹게 준결승에 올랐었다.
한편 여자 63kg급 공자영(23·포항시청)은 8강전에서 난적 다니모토 아유미(일본)에게 누르기 한판 패를 당한 뒤 패자전에서도 이시스 바레토(베네수엘라)에 팔가로누워꺾기 한판으로 패했다.
북한의 원옥임(22)은 4강에서 루시 데코세(프랑스)를 상대로 안다리후리기 등으로 절반 두 개를 뺏기며 한판으로 져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려났다.
최용석 동아닷컴 기자 duck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