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상대는 강력한 우승후보 미국. 첫 경기부터 까다로운 팀을 만났지만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대부분 불참해 충분히 해볼만하다.
미국은 아직 한국과의 경기에 등판할 선발투수를 확정짓지 않았다. 장기레이스가 아닌 단기전이기 때문에 미국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팀들이 선발투수를 감추고 있는 상황.
그래도 한국전에는 좌완 브렛 앤더슨과 우완 트레버 캐이힐이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두 투수는 모두 오클랜드 팜에서 뛰고 있는 선수. 더블 A에서 활약중이며 오클랜드를 이끌어갈 수준급 유망주로 평가 받고 있다. 이번 시즌에도 11승 5패 평균자책점 2.61을 합작할 정도로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앤더슨은 유망주 랭킹이 수직 상승할 정도로 빠른 성장속도를 보여주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커쇼와 비교될 만큼 뛰어난 재능을 갖추고 있다. 캐이힐도 빠른 공을 원하는 곳에 뿌릴 수 있는 제구력이 갖춰졌으며 어린 나이답지 않게 경기운영능력도 괜찮은 편이다.
한국타자들이 좌완투수에 약했다는 것과 한국타선에 수준급 좌타자들이 많다는 정보가 들어갔다면 앤더슨이 출격할 것이다.
하지만 이를 이용해 역으로 캐이힐을 투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캐이힐은 4-5이닝을 책임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쉽게 포기하기 힘들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20살에 불과해 큰 경기 경험이 많지 않다는 불안요소가 있다. 베테랑 선수들이 약점을 파고든다면 초반에 무너뜨릴 수 있을 것이다.
가장 중요한 첫 경기는 오클랜드 팜과의 대결인 셈이다.
베이징=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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