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는 한국 여자 양궁국가대표팀이 10일 중국 베이징 올림픽 양궁장에서 열린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꺾고 “올림픽은 물론 세계적인 기록을 세웠다”고 전했다. 이 기사는 또 이날 한국의 승리가 양궁 역사를 새롭게 쓰게 했다고 덧붙였다.
주현정(26) 윤옥희 박성현(25)으로 구성된 여자 대표팀은 굵은 빗줄기와 중국 팬들의 ‘소음 방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중국을 224-215로 대파했다. 남자 대표팀도 11일 이탈리아를 꺾으며 올림픽 3연패를 달성했다.
IOC는 한국 여자 대표팀이 이번 승리로 역대 올림픽 단체전 최장연패 기록 10위에 들게 됐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이 부문 최고 기록은 미국 육상팀(400m 계주)과 미국 조정팀이 1920∼1956년에 세운 8연패다.
IOC는 양궁이 1920년 이후 올림픽 종목에서 폐지됐다가 1972년 부활한 뒤 한국이 메달을 장악하며 현대사를 써 왔다고 밝혔다. 한국이 딴 메달 수는 가장 큰 경쟁상대인 미국에 비해 두 배가량 많다.
특히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2관왕을 달성한 김수녕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개인전 은메달, 단체전 금메달 등 현대 올림픽 사상 가장 많은 메달을 딴 양궁 선수로 소개됐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