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화호 8강 진출 좌절…온두라스에는 1-0 승리

  • 입력 2008년 8월 13일 19시 53분


(상하이=연합뉴스) 베이징올림픽 한국 축구대표팀 김동진이 13일 오후 상하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온두라스전에서 첫골을 성공시킨 후 환호하고 있다.
(상하이=연합뉴스) 베이징올림픽 한국 축구대표팀 김동진이 13일 오후 상하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온두라스전에서 첫골을 성공시킨 후 환호하고 있다.
‘상하이의 기적은 없었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8강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은 13일 오후 중국 상하이스타디움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D조 온두라스와의 최종전에서 김동진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그러나 같은 조에 속한 이탈리아와 카메룬이 0-0 으로 비기면서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탈리아가 2승1무(승점 7점)로 조1위를 차지했고, 카메룬은 1승2무(승점 5점)로 2위가 됐다. 한국은 1승1무1패(승점 4점)로 3위로 밀리면서 조2위까지 주어지는 8강 티켓을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이탈리아가 카메룬을 꺾어주기를 기대했지만 소원은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한국 역시 3점차 이상의 대승을 거두지 못해 이탈리아를 원망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한국의 첫 골은 전반 22분 김동진의 발끝에서 나왔다. 공격에 나선 왼쪽 풀백 김동진은 아크서클 왼쪽에서 최전방 공격수 이근호의 힐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오른발 슛, 상대 골문 오른쪽을 꿰뚫었다.

후반들어 한국은 추가골을 얻기 위해 공세의 수위를 더욱 높였다. 기성용과 이청용을 빼고 백지훈과 김근환을 투입해 화력을 보강했다. 그러나 조영철이 골키퍼와의 1대1 상황에서 골을 성공시키지 못하는 등 결정적인 찬스를 수없이 날리면서 끝내 추가골을 얻지 못했다.

결국 주심의 경기 종료 휘슬이 길게 울리는 순간 태극 전사들은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예선탈락의 아픔을 곱씹어야 했다.

◇2008베이징올림픽 본선 조별예선 D조 3차전 결과

한국 1 (1-0 0-0) 0 온두라스

(1승1무1패) (3패)

▲득점=김동진(전 22분)

카메룬 0 (0-0 0-0) 0 이탈리아

(1승2무) (2승1무)

최용석 동아닷컴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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