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탁구가 스웨덴과 브라질을 연파하며 4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한국은 13일 중국 베이징대 체육관에서 열린 탁구 남자 단체전 조별리그 C조 2차전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3-1로 역전승했다.
한국은 14일 열리는 대만과의 예선리그 3차전에서 이기면 조 1위로 4강에 진출한다.
브라질전의 출발은 불안했다. 한국은 브라질전 첫 주자로 에이스 유승민(26·삼성생명)을 내세웠다. 그러나 유승민은 상대 몬테이루 티아구에게 일방적으로 밀리며 3-0(11-3 12-10 11-8)으로 완패했다.
그러나 두 번째 단식 주자로 나선 한국팀의 맏형 오상은(31·KT&G)은 달랐다. 오상은은 1세트에서 단 1점만을 내주며 승리해 분위기를 반전시킨 뒤 2세트도 쉽게 이겼다. 3세트를 내줬지만 4세트를 따내며 3-1(11-1 11-4 7-11 11-4)로 승리했다. 오상은은 윤재영과 짝을 이뤄 나선 복식에서도 선전하며 승리를 챙겼다.
네 번째 단식 주자로 나선 윤재영(25·삼성생명)도 첫 세트를 듀스 끝에 힘겹게 따낸 뒤 이후 두 세트도 내리 이겨 3-0(14-12 11-5 11-5)으로 이겨 경기를 마무리했다.
앞서 한국은 예선 첫 상대인 스웨덴도 3-0으로 완파했다. 스웨덴은 세계랭킹 12위로 한국보다 10계단 아래지만 1991년 세계선수권 챔피언이자 올림픽에 6번째 출전하는 백전노장 요르겐 페르손(42)이 주축이 된 버거운 상대였다.
베이징=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