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재혁, 용상서 뒤집기 골드 ‘번쩍’…한국 5일 연속 금메달

  • 입력 2008년 8월 14일 08시 22분


인상서 한국신 불구 5kg 뒤져, 용상2차 203kg 들어 中추월

남자 역도의 기대주 사재혁(23·강원도청)이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의 5일 연속 금메달을 책임졌다.

사재혁은 13일 중국 베이징 항공한천대학체육관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남자역도 77kg급에서 합계 366kg(인상 163kg, 용상 203kg)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재혁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전병관 이후 16년만에 한국 역도의 금맥을 이었다.

인상에서 163kg을 들어 한국 신기록을 작성한 사재혁은 전체 3위로 용상 종목에 들어섰다. 1위 중국의 리홍리와의 격차는 5kg. 하지만 사재혁은 자신감에 차 있었다. 리홍리는 용상에 약했지만 사재혁은 올림픽 준비 단계에서 용상 비공인 세계기록 타이인 210kg을 들어올렸던 터라 5kg의 차이는 그리 크지 않았다. 게다가 같은 무게를 들어도 체중이 덜 나가는 사재혁이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이었다.

용상 1차 시기에서 203kg을 신청해 놓은 사재혁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사이 중국의 리홍리는 예상보다 적은 193kg으로 1차 시기를 성공했다. 2차 시기에서 198kg을 시도해 실패한 리홍리는 3차 시기에서 같은 무게를 들어올려 합계 366kg으로 경기를 마쳤다.

사재혁은 작전을 변경했다. 201kg로 낮춰 1차 시기에 나서 가볍게 성공했다. 이어 2차시기에서 203kg를 들어 금메달을 확정한 사재혁은 3차 시기에서 용상 세계신기록인 211kg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사재혁에 함께 출전한 김광훈(26·국군체육부대)은 아쉽게 4위(합계 355kg)에 그쳤다. 인상에서 155kg에 그쳤지만 용상에서 200kg을 들어 순위를 4위까지 끌어올린 그는 2, 3차 시기에서 동메달이 가능한 206kg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베이징=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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