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이 하루 한 개꼴로 금메달을 따내며 순항하고 있다.
13일까지 모두 6개의 금메달을 딴 한국은 14일에도 여자 양궁 개인전에서 금메달이 확실시 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 추세대로라면 하루 한 개씩, 대회 폐막일인 24일까지 17개 금메달도 가능한 게 아니냐"는 기대도 고개를 들고 있다.
과연 한국은 하루 한 개씩 금메달을 수확할 수 있을까.
한국의 역대 최다 금메달 기록은 12개로 1988년 서울올림픽과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작성됐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 목표는 금메달 10개에 10위권 진입이다.
하지만 올림픽 개막 6일만에, 폐막 11일을 앞두고 이미 금메달 6개를 따냈으며 14일 추가로 1개가 확실시 되는 만큼 기존 목표는 상향조정 되어야 하지 않느냐는 게 팬들의 기대.
14일 오후 열리는 양궁 여자 개인전에서는 박성현(25·전북도청) 선수가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사실상 기량 차이가 나지 않는 한국 양궁 선수들의 특성상 윤옥희(23·예천군청), 주현정(26·현대모비스) 선수의 금메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밖에 역도의 장미란(25·고양시청)과 배드민턴 여자복식의 이경원(28·삼성전기), 이효정(27·삼성전기)조도 금메달을 딸 것으로 기대된다.
4체급에 출전하는 태권도에서도 최소 2개 이상의 금메달을 딸 것으로 기대되며 남녀 하키와 핸드볼, 야구, 탁구 등에서도 금메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금메달이 기대되는 모든 종목에서 선수들이 선전할 경우 최대 6, 7개의 금메달을 추가로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부문에서 금메달이 나올 수도 있다.
13일 남자 역도 77㎏에서 금메달을 딴 사재혁(23·강원도청)선수는 사실 금메달 후보는 아니었다. 하지만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쳐 대표팀에 금메달을 선사했다. 사 선수와 같은 깜짝 금메달 후보는 어느 종목에 숨어 있을지 알 수 없다는 게 대표팀 관계자의 설명.
하루 한 개씩, 17개의 금메달은 현실성이 없어 보이지만 역대 최대 금메달 기록 12개를 이번 대회에 경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